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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hey!hey!hey! 묻는 내용에 답해 "저는 귀사의 이런 부분이 조금 안타깝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점을 이런 마케팅 전략으로 극복해 신규 고객을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왜 이런 내용을 '회사 지원 동기'에서 말하고 있느냐...는 것. 가끔 이런 자소서가 있다. 아니 많다. 입사 후 포부를 묻는데, 자기 인생 전반의 포부를 이야기한다거나 지원 직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보여달라는데, 갑자기 알바를 통해 배운 느낌을 얘기하는.. 물어보면 답은 비슷 "제 인생 경험이라서요. 이건 꼭 넣고 싶어서. 제 삶에서 이것밖에 쓸 내용이 없어요." 자소서 문항을 읽기도 전에 내 자소서에 넣을 내용을 정해두지 말자. 다른데서 통과한 내용이라는 이유로, 쓸 게 없다는 이유로 혹은 또 다른 어떤 이유로. .. 더보기
긁히는 소제목, 사로잡는 시선 자소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소제목을 넣은 자소서, 그렇지 않은 자소서. 소제목을 넣느냐 안 넣느냐는 지원자 개인의 자유다.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제목 있는 자소서가 좋다. 더 읽을 맛이 난다고나 할까. 주의해야 할 것은 제목을 '잘' 뽑아야 한다는 것이다.너무 평범하거나 너무 정직한 제목, 혹은 질문의 의도와 다른 제목은 영~ 꽝이다. 실제로 우리가 보는 온/오프라인 신문 제목이 하나 탄생하기 까지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친다. 처음 기사를 쓰는 기자가 직접 제목을 적으면, 데스크가 수정을 하고, 또 교열팀에서 바꾼다. 전체회의에서 또 바뀌기도 한다.제목 하나로 기사의 방향성을 언론사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고, 잘못 쓰면 공격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얼마나 중요하면 제목만 따로 담당하는 데스크가 있겠.. 더보기
너의 자소서엔 네가 없다. 대학교 조별 과제에서~호주로 교환 학생을 가서~대외활동을 통해~공모전 1위를 수상했고~OO회사에서 인턴 생활을 하면서~ 내가 본 대부분의 자소서 서론은 위 문장들로 시작된다. 질문이 5개라면 저기서 5개 스토리를 어떻게든 욱여넣어 돌려 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뒤에 나오는 내용들도 얼추 비슷. 첨삭을 하다 보면 이런 생각이 자주 든다. 왜 자소서를 쓰라고 하면 다들 대학교 3~4학년 때 경험했던 일들만 쓸까? 그것도 다 자랑하듯이 포장해서... 물론, 이해가 간다. 어떻게 해서든 내가 열심히 했던 것을 보여주고 싶을 테니. (나도 그랬고)하지만 25~30년의 삶을 단 2~3년의 모습으로만 평가할 수 있을까?경력직에 지원한 것이 아니라면 잘했던 일(스펙)들로만 나를 너무 포장할 필요 없다. "OO아, 왜 .. 더보기
얼마나 취준생에게 속았길래…. 2019년 상반기, SK텔레콤 자소서 문항에 계속해서 등장하는 한 문장.경험의 진실성을 증명할 수 있는 근거가 잘 드러나도록 기술 하시오. 상반기 공채 시즌이 시작되고 자소서 첨삭 부탁이 들어온다. 언제부터 저런 문장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자꾸 저 문장이 눈에 들어온다. 왜 이런 문장을 넣었을까? 역지사지로 생각해보자.출제자는 돌려서 말한 거지만, 실제 하고 싶은 속마음은 이런 거 아닐까?'여러분... 뻥 좀 그만 치세요... 합격 자소서 베끼지 말고, 당신의 이야기를 쓰세요' 네가 치는 뻥을 알 수 있다는 이야기다.혹여나 속더라도 면접장에서라도 알 수 있다는 이야기다.진실성을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은 구체적으로 쓰는 것이다. 내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처럼. 생생하게. 더보기
자소서, 힙합 래퍼 도끼처럼 써봐! 어렸을 땐 아무것도 가진 게 없어서 조용히 움츠린 채로 살 수밖에 없어서 배가 고파도 먹을게 냉수밖에 없어서 눈에 보이는 대로 훔칠 수밖에 없었던 이젠 적지 않은 돈, 명예 많은 걸 얻었어도 몇 십에 목숨 걸다 몇 십억을 벌었어도 난 아직 여전해 음악 그리고 꿈만이 내 터전에 무대 위가 가장 행복한 뮤지션 -도끼 ‘Still On My Way’ 中‘- 암 스틸 온마웨이~♪ 노오란 머리에 까무잡잡한 피부, 귀여운 외모, 키는 작지만 늘 당당한 모습, 일리네어 라이프, 귀에 쏙쏙 꽂히는 가사. 내가 가장 좋아하는 힙합 래퍼. 도끼. 왜 자소서 얘기 안 하고 힙합 얘기하냐고? 도끼의 가사 속에 자소서에 필요한 것들이 있어서다. 1. 가사가 짧아 잘 읽힌다. (힙합 가사 특성 탓?에 라임까지 좋다) 2. 한 사.. 더보기
응 잘 알겠고, 근데 내가 어떻게 믿어? “저는 영상도 배웠고요, 포토샵도 할 줄 알고요, 대외활동을 통해서 사람들과 원활한 소통을 하는 방법도 익혔어요~ 좋은 결과(여러 가지 수상경력)도 많이 얻었고요~ 그래서 저는 당신의 회사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답니다.” 이런 흐름의 자소서를 보고 있으면..요런 생각이 든다. 그래.. 그렇지... 음.. 그래.. 근데 안 그런 사람 있어?다들 많은 팀플을 하면서 대인관계가 좋아졌다고 하지,영상이랑 포토샵은 어느 정도로 다룰 수 있다는 건데? 더 솔직하게 말하면네 말을 믿을 수 없어, 뻥인지 진짜인지 알 게 뭐야,나는 영상도 포토샵도 할 줄 모르지만 자소서 저렇게 쓸 수 있겠어.라는 생각이 든다. 그 이유는 ‘구체적으로 쓰지 않아서’다.자랑을 하는 것은 좋은데 이왕 할 거라면, 구체적으로 해라. 저는 .. 더보기
너 자소서 소리내서 읽어봐, 호흡 딸릴껄? 님들아왜 이렇게 길게 쓰는 거야? 읽다가 숨넘어갈 것 같아... 짧게 씁시다 제발. 읽기 너무 힘들어요. 서울, K대 김모 군의 자소서 저는 요즘 트렌드를 끊임없이 분석하고 들여다 보며 주변 친구들이 어떤 컨셉에 관심을 갖는지 연구하고 그 무엇보다 수용자 즉, 시청자 입장에서 요즘 어떤 콘텐츠를 가장 원하고 즉각적으로 반응하는지를 고민해 그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것이 제작자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능력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트렌드를 끊임없이 분석하는 사람입니다. 그저 트렌드를 좇고 관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원인을 요목조목 분석하려는 습관이 있습니다. 요즘 10대~20대가 왜 스카이캐슬에 열광하는지, 어떤 장르는 1분이 넘어가도 보고 어떤 장르는 15초만 보려고 하는지를 연구합니.. 더보기
"우리가 할 수 있는 경험은 한정적인데!" "사실 한국 대학생 다 비슷하잖아요.학교 다니고 학원 다니고 좀 놀다가 취업하려는데자소서 쓰려고 이것저것 하는 경우도 많아요" 쓸 이야깃거리가 없어서 쓴 거 또 써야 하는 학생들과,매번 비슷한 이야기를 읽다 지쳐버린 인사 담당자들.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교훈을 얻었던 경험과 이유를 설명하시오' 무엇을 적을까...팀플캐리한거? 학생회에서 얻은 경험? 대외활동?그래, 이런 내용은 다들 적을 거야. 나만의 특별한 경험이나 적어보자.흠... 그래 그 잊을 수 없는 기억...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친구 아버지의 목소리. 고등학교 2학년 때의 일입니다. 학원 선생님 폰을 빌려 여자친구를 왕따시키려하는 같은 반 친구에게 악담 문자를 퍼부었습니다. 발신 번호는 0000. 다음날 학원 선생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경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