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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그래? 나도 그래!

"우리가 할 수 있는 경험은 한정적인데!"



"사실 한국 대학생 다 비슷하잖아요.

학교 다니고 학원 다니고 좀 놀다가 취업하려는데

자소서 쓰려고 이것저것 하는 경우도 많아요"


쓸 이야깃거리가 없어서 쓴 거 또 써야 하는 학생들과,

매번 비슷한 이야기를 읽다 지쳐버린 인사 담당자들.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교훈을 얻었던 경험과 이유를 설명하시오'


무엇을 적을까...팀플캐리한거? 학생회에서 얻은 경험? 대외활동?

그래, 이런 내용은 다들 적을 거야. 나만의 특별한 경험이나 적어보자.

흠... 그래 그 잊을 수 없는 기억...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친구 아버지의 목소리.


고등학교 2학년 때의 일입니다. 학원 선생님 폰을 빌려 여자친구를 왕따시키려하는 같은 반 친구에게 악담 문자를 퍼부었습니다. 발신 번호는 0000. 다음날 학원 선생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경찰서에서 나를 찾아왔는데 너 어제 내 폰 빌려서 뭘 했던 거냐고. 저는 친구 아버지께 죄송하다고 빌었고, 그 이후로는 절대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남을 험담하지 않게 됐습니다.


서류합격. 응? 진짜?


그래, 사실 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큰 경험은 다 비슷하지. 

그런데, 이런 작은 경험들은 너무 다르잖아?


그럼, 이런 걸 쓰면 되잖아.

작고 재미있지만 정말 가슴 떨렸던 추억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