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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자소서

지원 직무와 상관없이, 학업 이외에~ ‘지원 직무와 상관없이! 본인이 자발적으로 관심과 열정을 갖고 했던 일 중 기억에 남는 것과 이유를 쓰시오.’ 많은 기업 자소서에서 보이는 문항 중 하나다. 동시에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질문 중 하나다. (난 이게 제일 쉬운 질문 같은데… 열정 갖고 했던 일은 많으니까..) 그래서 왜 어려운지 물었다. 학생: 최근 이야기를 써야 할 것 같아요. 적어도 대학교 3학년 이후. 직무랑 어떻게든 엮어서 끼워 맞춰야 하겠죠? 합격한 자소서 보면 다 이런 틀 속에서 쓴 것 같아요. 또 친구들과 스터디 하다 보면 조금이라도 직무와 엇나가는 이야기 있으면 고치라고 피드백하고 있어요. 내 생각: 왜 최근 이야기만 써? 이런 질문은 열어 놓고 생각해야지. 문제에도 써 있잖아, ‘직무와 상관없이!'. 왜 저런 말을 넣었.. 더보기
너의 자소서엔 네가 없다. 대학교 조별 과제에서~호주로 교환 학생을 가서~대외활동을 통해~공모전 1위를 수상했고~OO회사에서 인턴 생활을 하면서~ 내가 본 대부분의 자소서 서론은 위 문장들로 시작된다. 질문이 5개라면 저기서 5개 스토리를 어떻게든 욱여넣어 돌려 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뒤에 나오는 내용들도 얼추 비슷. 첨삭을 하다 보면 이런 생각이 자주 든다. 왜 자소서를 쓰라고 하면 다들 대학교 3~4학년 때 경험했던 일들만 쓸까? 그것도 다 자랑하듯이 포장해서... 물론, 이해가 간다. 어떻게 해서든 내가 열심히 했던 것을 보여주고 싶을 테니. (나도 그랬고)하지만 25~30년의 삶을 단 2~3년의 모습으로만 평가할 수 있을까?경력직에 지원한 것이 아니라면 잘했던 일(스펙)들로만 나를 너무 포장할 필요 없다. "OO아, 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