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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그래? 나도 그래!

hey!hey!hey! 묻는 내용에 답해

"저는 귀사의 이런 부분이 조금 안타깝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점을 이런 마케팅 전략으로 극복해 신규 고객을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왜 이런 내용을 '회사 지원 동기'에서 말하고 있느냐...는 것.


가끔 이런 자소서가 있다. 아니 많다.
입사 후 포부를 묻는데, 자기 인생 전반의 포부를 이야기한다거나
지원 직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보여달라는데, 갑자기 알바를 통해 배운 느낌을 얘기하는.. 

물어보면 답은 비슷
"제 인생 경험이라서요. 이건 꼭 넣고 싶어서. 제 삶에서 이것밖에 쓸 내용이 없어요."

자소서 문항을 읽기도 전에 내 자소서에 넣을 내용을 정해두지 말자.
다른데서 통과한 내용이라는 이유로, 쓸 게 없다는 이유로 혹은 또 다른 어떤 이유로. 

자소서 문항을 분석해야 한다.
꼭 이 회사, 이 직업이여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얼마나 이 직무에 몰두해서 노력해왔는지를 보여줘야 하고. 도전적으로 살아온 내용, 봉사한 내용 등의 개인적인 삶의 태도를 묻는 질문에는 조금 더 솔직한 내 인생사를 담으면 된다. 요즘 트렌드를 묻는 질문에는 센스와 아이디어가 넘치는 답변을 재치있게 보여주면 된다.

결국 '회사 지원 동기' 문항에는
"내가 너네 회사 입사해서 이런 문제를 이렇게 극복해보겠다"가 아니라.  "나는 다른 회사는 잘 모르겠고, 너네 회사의 이런점이 좋아서 꾸준히 관심을 갖고 지켜봐왔어"의 내용이 담기게 써야 한다.

어떤 문항에 적절한 답변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일단 킵해두고 넘겨라.
그리고 밥먹으면서 지하철에서 잠들면서 계속 생각해라. 쓸만한 스토리가 떠오를 것이다.
고민을 많이 하고, 원하는 정답을 쓰자. 늘 쓰던 것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