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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건 → 요렇게!

응 잘 알겠고, 근데 내가 어떻게 믿어?


“저는 영상도 배웠고요, 포토샵도 할 줄 알고요, 대외활동을 통해서 사람들과 원활한 소통을 하는 방법도 익혔어요~ 좋은 결과(여러 가지 수상경력)도 많이 얻었고요~ 그래서 저는 당신의 회사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답니다.”

 

이런 흐름의 자소서를 보고 있으면..

요런 생각이 든다.

 

그래.. 그렇지... 음.. 그래.. 근데 안 그런 사람 있어?

다들 많은 팀플을 하면서 대인관계가 좋아졌다고 하지,

영상이랑 포토샵은 어느 정도로 다룰 수 있다는 건데?

 

더 솔직하게 말하면

네 말을 믿을 수 없어, 뻥인지 진짜인지 알 게 뭐야,

나는 영상도 포토샵도 할 줄 모르지만 자소서 저렇게 쓸 수 있겠어.

라는 생각이 든다.

 


그 이유는 ‘구체적으로 쓰지 않아서’다.

자랑을 하는 것은 좋은데 이왕 할 거라면, 구체적으로 해라.

 

저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일이라면 언제나 자신이 있습니다. 저희 과는 팀 프로젝트가 많아 늘 다양한 학번, 학군의 친구들과 협동해야 했습니다. 3, 4학년 때는 대외활동도 많이 했습니다.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가면 갈수록 팀 분위기가 좋아졌고 학점도 좋게 나왔습니다. 또 미디어학과 특성상 영상을 기획하고 촬영 편집하는 일을 많이 했습니다. 영상뿐만 아니라 포토샵, 일러스트 등 2D 그래픽 툴도 다룰 수 있어 제 능력이 OO그룹의 OO직무에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교내 동아리 활동 4번, 대외활동 9개, 공모전 수상 경력 2회. 대학 생활 가장 즐거웠던 경험을 꼽으라고 한다면, 저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많은 활동을 해봤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친한 고등학교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나면 “너 많이 달라졌다”라는 말을 듣기도 합니다. 내성적인 성격이 많이 외향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약 40페이지에 달하는 교내 신문을 매월 제작하며 다양한 그래픽 툴 능력도 익혔습니다. 주변 학우들에게 이런 능력을 인정받아 4학년 1학기에는 편집장 역할을 맡기도 했습니다. 



‘4, 9, 2, “너 많이 달라졌다”, 40, 편집장’

위 숫자와 단어 들이 있어서 밑에 글을 좀 더 믿을 만 하다.

물론 이것도 거짓말로 만들어 낼 수 있겠지만 그건 면접장에서 밝혀질 이야기니 지어내지 말 것.

 

똑같은 이야기를 풀더라도 구체적으로 써보면 달라진다.

 

 <구체적으로 쓰면 뭐가 좋으냐>

 1. 글에 신빙성이 생긴다.

 2. 읽는 재미가 있다. 늘 읽던 비슷한 스토리에서 한 발 더 들어가기 때문에.

 3. 면접에서 얼굴을 보고 싶어진다. (물어볼 거리가 생긴다)

 

  *위에 가져온 자소서 예시는 실제 서울, S대 학생의 자소서 중 일부입니다. 허락 받고 가져옴. 절대 남의 이야기라고 비웃지 말 것. 우리도 다 똑같으니까.